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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 임금 오르면 빅맥 15불?

패스트푸드 근로자의 임금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외식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오는 4월 1일부터 패스트푸드 근로자의 최저 시급이 20달러로 오르면 맥도날드의 빅맥(사진)과 같은 패스트푸드 업체의 핵심 상품이 15달러로 상승할 수 있다고 전했다.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와 치폴레는 올해부터 캘리포니아의 식품 판매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인 인상폭은 공개하지 않았다.     전국납세자연맹(NTUF)의 시니어 부사장 브랜든 아놀드는 “패스트푸드 근로자의 최저 시급을 20달러로 의무화한 것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인건비를 절약하기 위해 기업들은 제품의 가격을 올리거나 노동 비용을 줄이기 시작할 것"이라 지적했다.     또한, 그는 “빅맥에 15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소비자도 피해를 입지만, 패스트푸드 근로자도 실직 위기에 내몰릴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맥도날드 가맹점주들의 권익 옹호 단체인 전국오너스협회(NOA)는 해당 법으로 캘리포니아 맥도날드 각 매장에서 연간 25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 전망했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종업원 임금 종업원 임금 패스트푸드 근로자 임금 상승

2024-01-24

[프리즘] 반 고흐의 그림처럼

새해가 밝았다. 희망찬 것인지까지는 불확실하지만, 새해는 왔다. 한 해가 가고 새해가 오면 아쉬움의 자리에 기대와 희망을 채우는 법인데 올해는 의례적으로 있을 법도 한 기대와 희망이 이례적으로 적었다.   언론만 봐도 그렇다. 연말께면 새해엔 가능하다며 공상과학 같은 희망이라도 재미로 내놓는데 올해는 아니었다. 오히려 경기침체 가능성이 20%에서 70%까지 오르는 전망 기사가 중계방송처럼 이어졌다.   최대 현안도 대부분 지난해의 난제였다. 경기침체부터 실업률, 임금,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대결, 코로나19, 기후변화까지 대부분 지난해의 문제이거나 잠복했다 불거질 만한 것이었다.   이를 예고라도 하듯 지난해 연말을 장식한 것은 눈 폭풍과 주가 급락이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덮친 눈 폭풍과 한파는 영화 세트장 같은 기묘한 모습을 연출하며 기후변화가 불러올 미래를 예고했다. 2021년 텍사스 한파의 충격 이후 1년여 만이라는 점도 위협적이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원인은 같다. 북극 찬바람이 온난화로 약해진 제트기류를 뚫고 내려왔다. 다만 발생 주기가 짧아졌다. 앞으로 더 자주 나타날 수 있다.       산타 랠리가 사라졌던 주가는 새해 첫날부터 반짝 상승했다 하락장으로 돌아섰다. 10년 넘게 증시를 장악하며 세상을 삼킬 기세였던 IT 성장주는 코로나 시대의 광폭 상승과 함께 마지막 불꽃을 태운 것일까. 불안한 증시를 반영하듯 새해가 시작되자 경제지마다 배당수익이 높은 주식 기사를 쏟아냈다. 여기에 국채와 부동산까지 합하면 불안하지 않은 자산이 거의 없다.   금리 전망도 밝지 않다. 시장은 금리 인상이 멈추거나 다시 내려가길 바라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하는 한 기대하기 어렵다.     실업률이 너무 낮거나 임금 상승이 이어지면 인플레이션은 멈추지 않고 연준도 금리를 내릴 수 없다. 다른 물가가 내려가도 한번 오르면 내려가기 어려운 임금이 상승하면 인플레이션 잡기에 한계가 있다. 벌써 새해엔 임금이 오르는 저소득층이 유리하고 고소득층이 불리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유불리까지 따질 정도인가 싶긴 하지만 인플레이션 잡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것만은 분명하다.   코로나19도 완전히 끝날 조짐이 없다. 변이 확산과 방역을 완화한 중국 관광객의 대량 확진에서 보듯 끝난 듯 끝나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는 이제 반쯤 지났을 뿐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을 지나치게 기술적이라고 여길 수는 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다시 불거질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경각심은 사라지고 집중적 대처로 돌아갈 수 없는 현실에서 일이 터지면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부담은 더 커졌다.     드러난 리스크는 이미 리스크가 아니라는 말에 기대면 헛된 기대나 위험한 희망보다는 현실을 인지하고 조심스럽게 해를 맞는 것이 꼭 나쁠 것은 없다. 적어도 현실을 무시한 무모한 돌진은 하지 않을 것이고 돌격보다는 진지전의 자세로 조심스럽게 현실을 잘 지키다 보면 위기에서 기회가 나올지도 모른다. 빈센트 반 고흐의 ‘까마귀가 나는 밀밭’에는 앞쪽으로 황금색 밀밭이 펼쳐져 있고 밀밭 사이로 길이 나 있다. 들판 끝에는 검푸른 하늘이 드리웠고 검은 까마귀가 전조처럼 날고 있다. 일자리가 넘치고 임금이 오르는 현실과 어두운 거시경제처럼. 전망에 비해 현실이 지나치게 화사한 것일까, 현실에 비해 전망이 지나치게 어두운 것일까. 올해는 ‘까마귀가 나는 밀밭’을 닮았다. 안유회 / 에디터·국장프리즘 고흐 그림 임금 상승 실업률 임금 인플레이션 잡기

2023-01-03

인플레 탓…가구당 월 433불 더 쓴다

최근 급등한 물가 때문에 가구당 지출이 전년 동월 대비 433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평가 기관 ‘무디스’의 10월 인플레이션 조사에 의하면, 물가상승으로 인해 외식비와 식료품, 항공료 등에서 월 433달러, 연평균 5196달러의 추가 지출 부담이 생겼다.     이는 전월 445달러에 비해 소폭 하락한 수치이지만 연초 250달러보다 183달러 증가한 것으로 10개월 사이에 1830달러를 더 지출하게 된 셈이다.     무디스의 버나드 야로스는 "10월 인플레이션이 기대보다 낮은 상승율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고물가에 가정들은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생활비 증가를 이끈 가장 큰 항목은 외식 비용으로 전년 보다 95.2% 늘었다. 즉, 지난해와 비교해서 지출 부담이 2배나 가중됐다. 계란(43%)과 버터·마가린(33.6%)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음식 재료 가격도 급등했으며, 항공료(42.9%)와 대중교통요금(28.1%), 개스비(20%)도 전년대비 최소 20%이상 상승해 서민들의 생활고가 깊어지고 있다.     반면, 스마트폰(-22.9%), 스포츠 입장권(-17.7%), TV(-16.5%) 등은 두자리수 하락율을 보였다.     한편, 시간당 임금은 늘었지만 물가 상승으로 실질 임금은 하락했다.     근로자들의 시간당 임금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연초부터 10월까지 평균 2.8% 줄었다. 물가는 큰 폭으로 뛰는데 임금 상승은 뒷걸음친 것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은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스마트하게 돈을 관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들이 제안한 방법은 ▶고정비용이 아닌 지출은 줄이며 ▶불필요한 월 구독 상품을 취소하고  ▶크레딧카드 부채가 쌓이지 않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양재영 기자인플레 가구당 인플레이션 조사 가구당 지출 임금 상승

2022-11-27

빈 일자리 915,500개...임금 상승 압박으로

 코로나19로 한 때 많은 사업체가 휴업 등을 하면서 실직자들이 늘어났으나, 이제 경제가 정상화 되면서 각 직장마다 일 손이 부족한 상황이다.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도 4분기 빈 일자리(job vacancies) 통계에 따르면, 91만 5500개의 일자리가 주인을 찾기 못하고 있다. 이는 근래 사상 최대의 빈 일자리 수를 기록했던 3분기의 91만 2600개보다 2900개가 더 늘어난 수치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실직 등의 문제가 완전 해소되고 실업률도 크게 줄어들으면서 발생한 일이라고 해석됐다.   이런 일자리 부족은 2020년 4분기에 비교하면 63.4%가 많아졌고,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4분기보다 80%가 늘어난 수치다.   전체 일자리 중 빈 일자리를 나타내는 빈 일자리 비율(job vacancy rate)에서 지난 2021년 4분기는 5.3%를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의 5.4%에 비해 다소 감소했지만, 2019년도의 3%, 2020년도의 3.5%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어떤 직종에서 빈 일자리 수가 많은 가를 보면 의료보건과 사회 지원(health care and social assistance) 직종이 6.6%가 늘어난 12만 6000명이 됐다. 소매업종은 9.1%가 늘어난 11만 3500명, 그리고 전문과학기술서비스는 6.6%가 늘어난 6만 5500명이었다. 또 행정지원, 쓰레기관리, 교정서비스가 14.3% 늘어난 6만 300명, 등이었다.   상대적으로 감소한 업종은 숙박요식업으로 3분기에 16만 3000명에서 12.1%가 줄어든 14만 3300명이었다. 하지만 숫자로만 보면 가장 많은 일자리가 비어 있는 업종이다.   이렇게 일손이 부족해지자 20인 이하 직장에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더 높은 임금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1년 11월 조사에서 25.1%의 고용주들은 직원 채용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이 임금이라고 대답했다.   2019년 4분기에서 2021년 4분기까지 대기업의 시간 당 평균 임금은 5.6%가 즉 28.55달러로 올랐다. 같은 기간 물가는 5.5% 상승했다. 반면 소규모 업체는 8.1%, 즉 21.15달러로 올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25.55달러로 올라 11.1%, 소매업이 17.35달러로 11.1%가 상승했다.     표영태 기자일자리 임금 일자리 비율 임금 상승 전체 일자리

2022-03-23

[인플레 2제] "임금 올랐어도 재정적으로 힘들다"

인플레이션으로 실질 임금은 감소하면서 재정적 압박을 받는 가정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인상률은 기록적으로 높지만, 상품과 서비스 가격은 더 빠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9% 상승했다. 이는 1982년 1월 이후 40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이는 그 전달인 1월의 소비자물가지수 7.5%보다 더 상승한 수치이고, 전문가의 전망치 7.8%보다도 높았다.     임금 상승에도 불구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월 소득은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 레이트의 경제분석가 마크 햄릭은 “임금이 지난 1년 동안 5.1% 인상되며 인플레이션 속도를 뒤쫓고 있다”며 “임금이 인플레이션보다 느린 속도로 상승할 때, 소비자는 식품과 개솔린 비용 지출에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전방위적으로 물가가 올랐지만, 특히 식품, 주거비, 에너지 비용에서 물가가 집중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이밍 마 조교수는 “인플레이션을 완전히 피하는 것은 어렵다”며 “식품, 개솔린은 필요하기 때문에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식품비는 지난 12개월 동안 8.6% 증가했는데 이는 1981년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에너지 비용도 1981년 7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으로 개솔린 가격은 지난달보다 6.6%, 총 에너지 가격은 3.5% 오르며 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주거비도 4.7% 올랐다.   렌딩클럽의 재정담당인 아느나야는 “식품과 개스 비용 지출 증가가 가계 재정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밥 먹고, 출퇴근하는 것은 임의 비용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최근 물가 급등으로 가계 재정은 이미 큰 타격을 입었다.   2월 2000명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크레딧 카마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자의 3분의 2가 급여 인상 수준이 인플레이션 비용을 충당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또한 지난 1년 동안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은 성인의 74%가 물가 인상이 재정적으로 피해를 줬다고 답했다.     렌딩 클럽 보고서도 올해 초 미국 인구의 약 64%가 월급을 받아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의 61%에서 증가한 수치다.     햄릭은 “물가상승, 실질 임금 하락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향후 몇 달 동안 근로자의 핵심 이슈가 될 것”이라며 “지출을 줄이면서 높은 임금의 직업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영 기자인플레 2제 임금 재정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임금 상승 임금 인상률

202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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